지봉유설 [芝峰類說]
≪지봉유설≫의 권두에 김현성(金玄成)의 제문과 이수광의 자서가 있다. 권말에 이식(李植)의 발문이 있다. 이수광은 자서에서 “우리 나라가 예의의 나라로서 중국에 알려지고, 박학하고 아존(雅尊)한 선비가 뒤를 이어 나왔건만 전기(傳記)가 없음이 많고, 문헌에 찾을 만한 것이 적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겠는가……(중략)……오직 한 두
가지씩을 대강 기록하여 잊지 않도록 대비하려는 것이 진실로 나의 뜻이다.”라고 저술동기를 밝히고 있다.
≪지봉유설≫은 총 3,435조목을 25부문 182항목으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반드시 그 출처를 밝혔다. 그러나 간혹 빠진 것은 망의(忘意)에 의한 것이다. 인용한 서적은 육경(六經)을 비롯하여 근세 소설과 여러 문집에 이르기까지 348가(家)의 글을 참고하였다. 기록한 사람의 성명은 상고(上古)에서 본조(本朝)까지 2,265명이다. 별권에 기록하였다. 그 중에 간혹 성(姓)만을 적은 것은 저자 이수광이 의도적으로 한 듯하다.
≪지봉유설≫은 권1 천문·시령(時令)·재이(災異), 권2 지리·제국(諸國), 권3 군도(君道)·병정, 권4 관직, 권5∼7 유도(儒道)· 경서·문자, 권8∼14 문장, 권15 인물·성행(性行)·신형(身形), 권16 어언(語言), 권17 인사·잡사, 권18 기예(技藝)·외도(外道), 권19 궁실(宮室)·복용(服用)·식물, 권20 훼목(卉木)·금충(禽蟲)의 25부문으로 분류되어 있다.
≪지봉유설≫에서 가장 두드러진 내용은 서구 문명을 소개한 것이다. 서양 문물에 대한 견문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이수광의 관심이 나타나 있다. 이는 조선 중기 실학의 선구자로서 이수광의 면모를 나타내 준다. 이수광은 ≪천주실의 天主實義≫ 2권을 소개하면서 천주교의 교리와 교황에 관하여도 기술하고 있다.
≪지봉유설≫을 언어학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교언어학적인 시도와 어원의 해석, 어휘의 수집, 언어원리의 지적(指摘), 한글 자형의 범자모방설(梵字模倣說) 등의 내용들이 있다.
≪지봉유설≫ 권8에서 14까지의 문장부(文章部)에 문·문체·문평(文評)·고문·사부·동문(東文)·문예·시·시법·시평·어제시(御製詩)·고악부(古樂府)·고시(古詩)·당시(唐詩)·오대시(五代詩)·송시(宋詩)·원시(元詩)·명시(明詩)·동시(東詩)·방류시(旁流詩)·규수시(閨秀詩)·창첩시(倡妾詩)·가사(歌詞)·여정(麗情)·애사(哀詞)·창화(唱和)·대구(對句)·시화(詩禍)·시참(詩讖)·시예(詩藝)에 대한 그의 다양한 비평문학적 견해들이 피력되어 있다.
이수광이 활동하였던 시대는 실학정신이 잠동(潛動)하고 있었던 때이다. 그는 ≪지봉유설≫을 통하여 실용·실리추구의 정신과 실증정신·민본정신 등 무실(務實)의 정신을 역설하고 있다. 이러한 고증적이고 실용적인 그의 학문태도는 공리공론(空理空論)만을 일삼던 당시의 학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그 뒤에 이 책과 같은 체재가 이익(李瀷)의 ≪성호사설≫, 홍만종(洪萬宗)의 ≪순오지 旬五志≫, 이의풍(李義風)의 ≪고금석림 古今釋林≫, 정동유(鄭東愈)의 ≪주영편 晝永編≫, 유희(柳僖)의 ≪물명고 物名考≫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http://100.empas.com/dicsearch/pentry.html?s=K&i=287872&v=47
지봉유설 [芝峰類說]
조선 중기의 학자 이수광(李●光:1563~1628)이 편찬한 백과전서.
20 권 10책. 목판본. 저자의 서문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예의로써 중국에 알려진 선비가 많지만 전기가 없고 찾을 만한 문헌이 적은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평소에 기록하여 모은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분류도 없이 틈틈이 기록해두다가 1613년(광해군 5) 영창대군 사건으로 관직을 버리고 은거하면서 원고를 분류·정리하여 1614년경에 편찬했다. 1634년(인조 12)에 아들 성구(聖求)·민구(敏求)가 의춘(宜春:지금의 의령)에서 〈지봉선생집〉과 함께 출판했다. 자서(自序)와 김성현(金成玄)의 제문(題文), 이식(李植)의 발문이 있다. 범례에 의하면 총 3,435항목으로, 내용은 고서와 자신의 지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하며 일일이 출처를 밝혔으나 기억 나지 않은 것은 적지 않았다. 그리하여 총 384가(家), 2,265명의 저술을 인용했는데 성만 적고 이름을 적지 않은 것도 있다. 모두 25부 182항목으로 분류되어 구성되었다. 25부는 천문·시령(時令)·재이(災異)·지리·제국(諸國)·군도(君道)·병정(兵政)·관직·유도(儒道)·경서(經書)·문자·문장·인물·성행(性行)·신형(身形)·어언(語言)·인사(人事)·잡사(雜事)·기예(技藝)·외도(外道)·궁실·복용(服用)·식물·훼목(卉木)·금충(禽蟲)이 다. 그밖에 편자는 마테오 리치(한국 이름은 李瑪竇)의 〈천주실의 天主實義〉를 이용하여 천주교의 교리와 교황을 소개했으며 세계 지형과 풍물·문화를 알렸다. 외국으로는 중국·일본은 물론 베트남·타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프랑스·영국의 사실까지 소개했다. 일례로 영국에 대해서는 당시 함대가 최강이며 기계로 작동되는 철로 만든 배를 가지고 있다고 했으며, 서구의 모직물과 대포 등을 소개했다. 항목마다 다양한 내용과 비평·고증이 곁들여 있어 편자의 실학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당시 중국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천주교와 서구 문물을 소개한 점 등 우리나라에서 편찬된 유서(類書)로는 선구적 책으로 가치가 높다.
http://100.empas.com/dicsearch/pentry.html?s=B&i=190433&v=47
原文はこちらで読めます。http://www.minchu.or.kr/MAN/index.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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